글쓴이 : 어린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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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책과 메모를 둘러싼 옛사람들의 이야기!

『책벌레와 메모광』은 제목 그대로 책에 미친 책벌레들과 기록에 홀린 메모광들의 이야기를 한자리에 모은 책이다. 삶에서 책을 빼면 남는 것이 없고, 종이가 없으면 감잎에라도 스쳐가는 생각을 붙잡아두었던 옛사람들. 그들에게 독서와 메모는 세속적인 행위가 아닌 일상이자 삶이었다. 이 책은 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먼저 1부에는 옛 책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를 묶었다. 돈을 받고 남 대신 책을 베껴 써주는 일을 ‘용서’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후기까지도 용서로 생계를 꾸린 선비들이 적지 않았다. ‘조선 제일의 책벌레’였던 이덕무도 용서인이었던 듯 그의 편지에는 책을 베껴 쓰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2부에는 일기, 편지, 비망록, 책의 여백에 써놓은 단상 등 옛사람들의 기록과 관련된 이야기를 모았다. 연암 박지원의 경우 〈대용록〉이라는 빚장부도 남겼는데, 여기에는 남한테 외상으로 산 놋그릇, 심지어 요강 값까지도 상세히 적어놓았다. 하지만 후일에 쓸모없어졌다며 모조리 세초해버렸다는 이야기는 자못 아쉬움을 불러일으킨다.

이외에도 책에 실린 글 한 편 한 편이 모두 옛사람들의 독서문화와 기록문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책벌레나 메모광 선인들의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비단 재미만이 아니다. 손에서 책을 놓지 못했던 책벌레들의 이야기와 숨쉬듯 읽고 밥 먹듯 메모하며 생각의 길을 내던 메모광들의 사연은 그 자체로 삶의 지혜요 든든한 문화적 유산이다.

- 저자소개

저자 정민은 충북 영동 출생. 현재 한양대 국문과 교수. 연암 박지원의 산문을 꼼꼼히 읽어 『비슷한 것은 가짜다』와 『고전문장론과 연암 박지원』을 펴냈다. 18세기 지식인에 관한 연구로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과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 『미쳐야 미친다』 『삶을 바꾼 만남』 등이 있다. 청언소품에 관심을 가져 『조심』 『일침』 『마음을 비우는 지혜』 『내가 사랑하는 삶』 『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 『돌 위에 새긴 생각』 『다산어록청상』 『성대중 처세어록』 『죽비 소리』 등을 펴냈다. 다산이 유배지에서 쓴 한시를 정리한 『한밤중에 잠깨어』, 강진 백운동의 역사를 모두 담은 『강진 백운동 별서정원』, 이 밖에 옛글 속 선인들의 내면을 그린 『오직 독서뿐』 『책 읽는 소리』 『스승의 옥편』 등의 수필집과 한시 속 신선세계의 환상을 분석한 『초월의 상상』, 조선 후기 차 문화의 모든 것을 담아서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 한시 속에 나오는 새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새 문화사전』 등을 썼다. 아울러 한시의 아름다움을 탐구한 『한시 미학 산책』과 『우리 한시 삼백수』, 사계절에 담긴 한시의 시정을 정리한 『꽃들의 웃음판』을 펴냈고 어린이를 위한 한시 입문서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도 썼다.

- 청구기호 : 818 정39책

출처 : 교보문고(http://www.kyobobook.co.kr/)